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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빈 데 브라위너-첼시에서 2번 퇴출당한 선수의 와신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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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월드컵으로 인해 축구 보느라 밤잠 설치시는 분들이 꽤 있을 듯 합니다. 조별리그가 끝나고 16강전을 거쳐 벌써 8강전까지 왔군요. 황금세대로 스쿼드를 갖춘 벨기에의 상승세가 무섭네요. 잘하면 우승까지도 노려 볼만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할 일도 없는 주말이라서 벨기에 선수 중 관심있는 한 선수에 대해 간단히 살펴볼 생각입니다. 저는 2002년 우리나라에서 월드컵 4강에 올라선 이후 부터 해외리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벌써 14년이나 지났네요. 프리미어리그는 박지성 선수가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리그를 거쳐 프리미어리그에 대뷔한 시점 부터 꾸준히 시청해 왔고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선수가 다른 리그에 진출하면 그 리그도 좀 관심을 두고 지켜봤습니다. 

프리미어리그를 보면서 한 선수가 눈에 띄었는데 케빈 데 브라위너 라는 벨기에 선수입니다. 웬지 얼굴이 독일사람처럼 생겨서 처음에는 독일선수인줄 알았습니다. 맨체스터시티 소속의 핵심 미드필더중 한명이며 벨기에 국가대표 입니다. 세계 축구 선수 순위의 10위 안에 랭크되어 있는 선수이고 영국 프로 리그인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입니다. 물론 저는 손흥민 선수를 더 좋아 합니다. ^^


1991년생으로 올해 만27세가 되어 앞으로 3~4년 동안 최전성기를 누릴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 벨기에 프로의 유스리그에서 뛰다가 만17세에 프로에 대뷔하면서 인상적인 경기를 하게 됩니다. 2010-11시즌 소속팀 라싱켕크에서 5골 16도움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벨기에 리그 성적을 유심히 보던 첼시가 2012년 1월 이적시장에서 케빈 데 브라위너를 영입하게 됩니다. 당시 첼시는 데 브라위너 말고도 로멜로 루카쿠, 티보 쿠르투아, 에당 아자르까지 영입을 하게 됩니다. 이 당시 스카우트는 정말 선수 보는 안목이 뛰어났던 것 같습니다. 영입한 선수 4명 모두 현재는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으며 이번 월드컵에서도 벨기에 국가대표 선수로 참가하니 말입니다.

아무튼 케빈 데 브라위너는 첼시로 이적 하자마자 독일 분데스리가로 임대를 떠나게 됩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프리미어리그는 엄청난 압박과 체력을 요구하는 리그로서 어린 데 브라위너로서는 감당하기 쉽지 않다는 프런트의 조언에 따른 것입니다. 하지만 임대 보다는 본인은 첼시에서 뛰고 싶었다고 나중에 밝힙니다.

베르더 브레멘으로 이적한 데 브라위너는 엄청난 활약을 하게 됩니다. 2012-13시즌 동안 10골 9도움을 기록하였고 강등권 근처에서 놀던 브레멘의 순위를 위쪽으로 주욱 끌어 올려 놓게 됩니다. 이러한 성적 때문에 첼시에서는 바로 데 브라위너를 부르게 되고 2013-14시즌은 첼시에서 뛰게 됩니다. 당시 데 브라위너는 챔스나 유로파 리그를 뛸 수 있는 분데스리가의 다른 팀( 예를 들면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 같은 팀)으로 이적을 강력히 원하고 있었는데 무리뉴 감독의 설득과 임대 복귀 계약 조항 때문에 첼시로 돌아 오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돌아온 데 브라위너를 출장시켜주지 않습니다. 뭔가 무리뉴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과 맞지 않은 것도 있고, 첼시의 미드필더 포화 상태로 쉽게 리그경기에 출장을 할 수 없게 됩니다. 당시 첼시의 공격형 미드필더는 아자르와 오스카가 선발로 나서고 벤치에는 윌리안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었죠. 케빈 데 브라위너가 낄 자리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지는 컵대회만 선발로 나설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첼시에서의 생활은 힘들어지고 무리뉴 감독과의 갈등이 생기면서 결국 자신이 잘하는 무대인 분데스리가로 리턴하는 것으로 마음을 굳히게 됩니다. 결국 2014년 1월 이적시장에서 볼프스부르크로 이적을 하게 됩니다.

역시 분데스리가는 케빈 데 브라위너에게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모양인가 봅니다. 이적 하자마자 2014-15시즌에 리그10골 21도움을 비롯해 유로파리그,컵대회를 포함해서 16골 28도움을 기록하는 폭발력을 보여줍니다.

이것을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이 그냥 쳐다 보고만 있을리가 없죠. 맨체스터시티의 구단주로서 부자가 뭔지를 가르쳐주겠다는 그 만수르님이 당시 최고 이적료인 7400만 유로로 데 브라위너를 영입하게 됩니다. 데 브라위너 이전의 최고 이적료는 리버풀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던 루이스 수아레스의 이적료로 8230만 유로 였습니다. 2018년 7월 현재 최고 이적료는 바르셀로나에서 파리 생제르망으로 이적한 네이마르의 이적료로 2억 2200만 유로입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치면 음~ 2,800억원 정도 되네요. 어마어마 합니다.

맨시티로 이적한 캐빈 데 브라위너는 첼시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게 됩니다. 기록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2015-16시즌 - 41경기 16골 13도움
2016-17시즌 - 49경기   7골 20도움
2017-18시즌 - 52경기 12골 20도움

매시즌 성장세를 보입니다. 엄청난 기록입니다. 무엇보다 자신에게 힘들게 했던 첼시를 누르고 우승하게 되는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만약 이번 월드컵을 우승하게 된다면 케빈 데 브라위너의 캐리어에 정점을 찍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심심풀이 삼아 프리미어리그 선수 한명에 대해 썰을 풀어 봤습니다. [vanx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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