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래간만에 예전에 찍은 사진들을 이것저것 보고 있었습니다. 점점 더 예전의 사진을 들추다 보니 2008년도 사진까지 나오는군요. 사진 속에는 유치원복을 입고 열심히 놀고 있는 딸의 귀여운 모습이 보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혹은 취직 준비를 위해 독서실에서 파고 살고 있습니다.
이럴 때 내가 돈이 많으면 저런 고생은 안 해도 될 텐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만약 사진 속의 2008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어떻게 부자가 될 수 있을까를 생각해봤습니다. 마치 판타지 소설처럼 말이죠.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주식이겠죠. 이걸로도 꽤 부자소리는 들을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주식은 초기 투자금과 수익률이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머리 아프게 계속 이것저것 샀다가 팔고 적정 매매시점을 모두 알고 있어야 하니 더 쉬운 방법을 찾아야죠.
그렇다면 당연히 비트코인이죠. 그렇다면 비트코인에 대해 좀 알아봐야겠죠.
비트코인 년도별 시세
비트코인을 거래소에서 구매할 수 있는 가장 초기 시점은 2010년 8월이네요. 1코인당 대충 0.1달러에 거래되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구매가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가장 비싸게 팔린 시점은 언제냐하면 2021년 10월입니다. 1코인당 61,309달러입니다. 환율을 대략 1200원으로 계산하면 73,570,000원 정도 되네요. 음 7천3백만 원 당시 거래량은 218만코인입니다.
일단 무조건 2021년 10월에 팔아야죠.
구매는 0.1달러로 하고 매도는 6만 달러로 하면 무려 600,000배를 뻥튀기하는 겁니다. 흐~ 100만 원 투자하면 6천억 원이 되는군요. 근데 2008년도 갔다고 해도 어떻게 구매를 하죠?
2008년에 비트코인을 구매할 수 있는 방법
내가 아는 친척이 미국에 있다거나 영어를 아주 잘하냐 하면 그것도 아니란 말이죠. 그럼 구글에서 검색을 해봐야죠. 일단 아는 단어로는 "bitcoin, crypto"로 검색을 합니다.
검색을 하니까 이런~ 망할~
전부 최근 비트코인 관련 내용만 무지막지하게 나오네요. 다시 검색 조건으로 기간(2008/01/01일 ~ 2010/12/31일)을 강제 설정하고 비트코인을 처음 만든 "satoshi nakamoto"로 검색을 합니다.
드디어 찾았습니다. 사토시 나카토모가 처음 비트코인을 만들면서 각 버전별 비트코인 프로그램에 대해 토론했던 홈페이지를 말이죠.
비트코인 채굴하고 거래 가능한 프로그램을 2009년 1월 9일에 처음 무료로 공개했군요. 그럼 이것을 다운받아서 실행시키면 되겠네요. 내용을 읽어보니 일반적인 pc의 경우 몇 시간만 가동하면 1 코인이 생성된다고 나옵니다. 지금은 작업 증명 난이도가 매우 쉬움 단계이니까요. 아싸~ 그렇다면 굳이 구매할 필요가 없잖아. 그냥 채굴하자.
하루 24시간 가동한다고 가정하고 대략 3시간에 1 코인 나온다고 또 가정하면 하루 8 코인 생성이다.
딱 1000 코인만 채굴한다면 125일 걸리네요. 대략 4달 좀 넘으면 1000 코인을 채굴합니다.
그리고 이제 그냥 맘 편안히 하던 일 계속하고 인생을 즐기다가 12년 뒤에 1000 코인을 매각하면 600억 원이 생깁니다. 더 많은 돈은 필요 없어요. 그냥 주변 사람들 소소하게 살펴주고 돈 문제로 다투는 일 없는 인생을 살다 가면 되는 것입니다.
Satoshi Nakamoto Bitcoin v0.1 released
Bitcoin v0.1 released – Satoshi Nakamoto
Announcing the first release of Bitcoin, a new electronic cash system that uses a peer-to-peer network to prevent double-spending. It’s completely decentralized with no server or central authority. See bitcoin.org for screenshots. Download link: http://d
satoshinakamoto.me
사토시 나카토모가 처음으로 전자화폐 비트코인을 개발하고 있다고 2008년 11월 1일에 공개한 내용.
http://satoshinakamoto.me/2008/11/01/bitcoin-p2p-e-cash-paper/
Bitcoin P2P e-cash paper – Satoshi Nakamoto
I’ve been working on a new electronic cash system that’s fully peer-to-peer, with no trusted third party. The paper is available at: http://www.bitcoin.org/bitcoin.pdf The main properties: Double-spending is prevented with a peer-to-peer network. No mi
satoshinakamoto.me
요즘 코로나에 걸려서 격리하고 있는 중인데 시간이 남으니 별 이상한 망상을 하게 됩니다. 설마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겠죠. 여러분 혹시 옛날로 돌아갈지도 모르니 위의 사토시 나카토모 홈페이지 정도는 알아두고 계세요 ㅋㅋ. 로또번호 외우는 것보다는 쉽지 않나요?
참고로 영어공부는 좀 해두세요. 왜냐하면 구글 번역기에 한국어가 처음 서비스되는 시기는 2016.11.15일 돼서야 가능하니깐요.
그리고 좀 웃긴 것이 구글 번역기를 만든 당초 목적 중에 하나가 "한국어"를 번역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한국의 팬으로부터 받은 메일을 세르게이 브린이 번역기에 돌린 결과 "엉망진창"인 문장으로 해석되어서 본격적으로 구글 번역 서비스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해당 뉴욕타임스 기사 pdf : https://aclanthology.org/www.mt-archive.info/NYT-2010-Helft.pdf)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